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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초기, 아버지의 진정한 파트너는 저희 어머니셨습니다."

                                                                 J.W. 메리어트 주니어

 

앨리스 시츠 메리어트(Alice Sheets Marriott)

앨리스 시츠 메리어트(Alice Sheets Marriott)는 1907년 10월 19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앨리스 테일러와 에드윈 스펜서 시츠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변호사이자 몰몬 지역 교회의 주교였던 앨리스의 아버지는 앨리스가 겨우 열두 살이었던 1919년에 유행성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앨리스의 어머니가 홀로 생계를 꾸리는 동안, 어린 앨리스는 학업에 전념하여 열여섯의 나이로 유타대학교(the University of Utah)에 입학했습니다.

앨리스가 대학교 3학년이었던 해, 밝은 금발머리에 4학년 졸업반이었던 J. 윌러드 메리어트의 눈에 앨리스가 들어왔습니다. 앨리스가 강의실로 발걸음을 내딛었던 그 때, J. 윌러드는 같은 대학 친구에게 "내가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생겼어." 라고 털어놨습니다. 서로의 친구를 통해 만남을 가진 후 두 사람은 1년 넘게 연애했으나, 앨리스가 열아홉 살이었던 1927년 6월에 우등생으로 졸업하고 나서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 직후 두 사람은 J. 윌러드의 차량인 포드 모델 T에 짐을 가득 싣고 워싱턴 D.C.로 향했습니다. 그는 결혼 3주 전에 워싱턴 D.C.에서 작은 A&W 루트 비어 스탠드(가판대 형식의 매장)를 오픈한 상태였습니다.

 

 

패밀리 파트너십



처음에 앨리스는 남편이 새롭게 시작한 사업에 자신이 관여할 일이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회사가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디고부터는 회사 일에 거의 모든 부분에 참여하게 됩니다. 앨리스는 장부 관리와 '핫 숍' 메뉴 레시피 수집은 물론, 점포 수 확장에 따른 인테리어 선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핫 숍의 확장으로 앨리스는 매일 현장을 방문했던 J. 윌러드를 따라나섰습니다. 앨리스는 당시를 "남편과 같이 다녔어요. 밤에 차에 앉아 남편을 기다렸는데, 밖에 나와 걷다가도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하려고 매장을 살펴보곤 했죠." 라고 회상했습니다.
 

 

J. 윌러드 주니어(1932년 출생)와 리차드(1939년 출생)를 출산한 이후 앨리스는 매일 매일의 회사 운영에는 참여할 수 없게 됐으나, 주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거나 사건이 있을 때마다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회사가 성장하고 다각화됨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고 비즈니스 콘셉트를 분석하는 수완이야말로 없어서는 안 될 능력이 되었습니다. 앨리스는 오랜 기간 이사회에 재임하며 남편만이 가질 수 있었던 비즈니스 관점을 동등하게 가질 수 있었고, 1960년대에 큰 아들인 빌 주니어가 회사를 호텔 비즈니스로 전향했을 때에는 그를 전폭적으로 지원했습니다. 1972년, 남편이 그의 CEO 자리를 아들에게 넘겨주기로 한 결정에 고초를 겪고 있을 때에도, 앨리스는 부드러운 말투와 딱 부러지는 스타일로 그가 다음 세대에 바통을 넘겨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했습니다.


 

 

 

봉사에 헌신하다



앨리스 메리어트는 회사와 가족을 위해 책임을 다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여러 시민단체와 자선단체, 문화기관은 물론 대의를 위해 시간을 쏟았고 1964년과 1968년, 1972년에는 공화당에서 전당대회 재무 담당을 비롯하여 여러 고위직을 역임했습니다. 또한, 존 F. 케네디 센터(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의 이사(Trustee)였으며, 이사회와 집행위원회 및 재무위원회에서 10년의 임기를 두 차례 마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절염, 근골격계 및 피부 질환 국립연구소 자문위원회(National Arthritis and Musculoskeletal and Skin Diseases Advisory Council) 위원을 역임했으며, 이사로 등재됐던 관절염 재단(Arthritis Foundation)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지부 이사회에서는 첫 번째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내셔널 교향악단(National Symphony Orchestra), 내셔널 발레 소사이어티(National Ballet Society), 굿윌 인더스트리스 길드(Goodwill Industries Guild) 등 여러 단체에 그녀의 시간과 재능을 기부했습니다. 메리어트는 '앨리스 메리어트 사회봉사상(Alice S. Marriott Award for Community Service)'을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앨리스 메리어트의 철학을 기리고 있습니다. 앨리스 메리어트 사회봉사상은 매년 자원봉사 정신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메리어트 부서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입니다.

 

1985년 8월, J. 윌러드 메리어트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이 후, 앨리스 메리어트는 2000년 4월 17일에 두 아들과 여덟 명의 손자, 스물 세명의 증손자를 남기고 향년 92세의 나이로 영면했습니다.